사진제공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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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희가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김남희는 31일 첫 방송되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이강(강태오 분)의 아버지이자 조선의 왕 ‘이희’ 역을 맡았다. 선왕의 갑작스러운 승하 이후 뜻밖의 상황 속에서 왕위에 오른 인물로 권력자 좌상 김한철(진구 분)의 압박에 시달리며 나라와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유약한 군주다. 김남희는 왕으로서의 책임감과 아버지로서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김남희의 첫 본격 사극이다. 그는 대한제국 말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미스터 션샤인’에서 모리 타카시 역으로 존재감을 남겼지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진은 “김남희의 깊은 연기 내공이 왕 이희의 인간적인 고뇌를 더욱 실감 나게 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김세정)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 ‘닥터로이어’, ‘우리, 집’ 등을 연출한 이동현 PD가 메가폰을 잡고,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경우의 수’의 조승희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김남희는 그간 넷플릭스 ‘스위트홈’,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닭강정’, tvN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연극 ‘테베랜드’, ‘물의 소리’ 등에 출연하며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스토리나인웍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김남희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외에도 2026년 공개 예정인 글로벌 OTT 드라마와 장편 영화 촬영을 마쳤으며, 하반기에도 활발한 연기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남희의 첫 사극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3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