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해에 이어 부상으로 시즌 단 18경기만 소화한 타일러 글래스노우(32, LA 다저스)가 유리 몸이 아닌 방탄유리로 거듭나고 있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을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글래스노우는 5 2/3이닝 동안 99개의 공(스트라이트 59개)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비록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으나, 2회부터 6회 2아웃까지 무실점 역투한 것. 볼넷 3개에도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밀워키 타선을 봉쇄했다.

이에 글래스노우는 이번 포스트시즌 13 1/3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68 탈삼진 18개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투구.

글래스노우는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 2/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홀드 적립.

이어 글래스노우는 지난 10일 NLDS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필라델피아 강타선을 봉쇄했다.

단 글래스노우는 선발 등판한 두 차례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10일 NLDS 4차전은 연장 11회 끝에 승리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6회 결승점이 났다.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정규시즌에 비해 매우 뛰어난 투구로 팀 승리의 발판이 된 것. 글래스노우가 돈값을 하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