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로저스 센터 홈 2연전에서 힘을 쓰지 못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토론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 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5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을 가졌다.

이날 토론토는 선발투수로 나선 42세 백전노장 맥스 슈어저의 5 2/3이닝 2실점 5탈삼진 호투와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터뜨린 4타점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지난 3차전 13-4에 이은 2경기 연속 대승. 이에 토론토는 지난 1차전 1-3, 2차전 3-10 패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시리즈를 원정으로 되돌렸다.

슈어저는 4볼넷에도 시애틀에게 단 2점만을 허용했다. 2회 조쉬 네일러에게 내준 1점 홈런과 6회 2사 1루에서 강판된 뒤 책임 주자 득점.

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경기로 많은 것이 결정되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백전노장의 경험이 시애틀의 득점을 봉쇄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안드레스 히메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드레스 히메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히메네스는 0-1로 뒤진 3회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역전 2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6-2로 앞선 8회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밖에 3회 결승점이 된 달튼 바쇼의 밀어내기가 나왔고, 4회 조지 스프링어는 1타점 2루타를 때린 뒤 와일드 피치 때 득점까지 올렸다.

특히 살아나기 시작한 블라디미르 게게레로 주니어는 7회 시애틀의 사기를 꺾는 1점포를 때렸다. 토론토가 시애틀을 압도한 경기.

백전노장 슈어저가 6회 2아웃까지 2실점으로 잘 버티며 승리를 가져간 반면, 시애틀 선발투수 카스티요는 2 1/3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제 양 팀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가진다. 7전 4선승제인 만큼 5차전을 가져간 팀이 월드시리즈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