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재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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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 동안 묵묵하게 최선을 다했다.”

KT 위즈는 17일 “내야수 오재일(39)이 21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KT를 거쳤다. 통산 14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215홈런, 873타점 등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통산 20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거포이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로 활약했다. 2019년에는 한국시리즈(KS) MVP까지도 수상한 바 있다.

2005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오재일은 2020시즌까지 두산에서 뛴 뒤 2021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은 오재일 영입을 위해 4년 5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이후 2023시즌까지 삼성에서 뛴 오재일은 2024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과 KT는 2024년 5월에 베테랑 거포 1대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오재일이 KT로 박병호가 삼성으로 이적했다.

오재일은 2024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0.243, 11홈런, 45타점 등의 성적을 올렸다. 2025시즌엔 1군 경기를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결정했다.

오재일은 “선수 생활 동안 묵묵하게 최선을 다했다. 항상 성실하고, 든든했던 1루수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여러 팀에서 뛰면서 함께 했던 지도자와 동료들, 그리고 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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