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문동주는 이날 시속 162㎞의 공을 던지는 등 마운드 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문동주는 이날 시속 162㎞의 공을 던지는 등 마운드 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아무도 못 치는 공이었어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 베테랑 포수 최재훈(36)은 문동주(22)의 가을야구 데뷔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미친 공이었다. 아무도 못 치는 공이었다”라며 거듭 감탄사를 함께 내뱉었다.

문동주는 18일에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1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해 온 문동주는 가을야구 데뷔전을 불펜 투수로 치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팀이 8-6으로 근소하게 앞선 접전 상황에서 ‘불펜 문동주’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불펜으로 나선 문동주는 말 그대로 ‘광속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62㎞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의 최구 구속은 시속 147㎞가 찍혔다. 문동주가 던진 162㎞는 KBO 역대 PS 최고 구속 기록이다.

문동주의 공을 받은 최재훈은 “어제(18일)는 그냥 정말 미친 공이었다. 강민호(삼성)형이 ‘왜 나한테만 이렇게 던지냐’고 하더라(웃음). 포수인 내가 받아도 ‘이건 못 치겠다’란 생각이 들더라. 역시 (문)동주는 (문)동주다”라고 말했다.

한화 베테랑 투수인 류현진(38) 역시 문동주의 가을 데뷔전을 매우 인상적으로 봤다. 그는 문동주의 1차전 투구를 묻는 질문에 “무슨 말이 필요한가. (문)동주에게 ‘네가 최고다’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상대 편 역시 인정할 것은 인정을 했다. 구자욱은 “공이 정말 좋더라. 또 만난다면 그래도 공략을 해내야 하지 않을까”라며 재대결을 기대하기도 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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