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과 다른데…’ 한화 와이스, 가을야구 첫 등판서 4이닝 5실점 [PO 2차전]

한화 와이스(왼쪽)가 19일 대전 삼성과 PO 2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회초 삼성 디아즈의 2루타 때 아쉬워하는 와이스. 대전｜뉴시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9)가 KBO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가득 안고 마운드를 떠났다.

와이스는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9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와이스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ERA) 2.87, 207탈삼진, 56볼넷을 기록한 한화 선발진의 핵이다. 코디 폰세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하며 팀이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보여준 투구는 정규시즌과 달랐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김지찬, 김성윤을 헛스윙 삼진,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영웅, 김태훈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던 2회초도 실점 없이 넘겼다.

그러나 3회초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볼넷, 김지찬, 김성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구자욱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류지혁이 득점해 1-1 동점이 됐다. 곧이어 르윈 디아즈에게 우익선상 2루타, 김영웅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아 추가 3실점했다.

4회초도 다르지 않았다.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성윤에게 좌전안타, 디아즈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고 추가로 1점을 더 내줬다.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1루 주자 구자욱의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친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이날 와이스는 최고구속 156㎞의 직구와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공에 힘은 있었지만, 한껏 살아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견뎌내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가을야구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5회부터 와이스 대신 좌완 조둥욱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