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장충 라이브] ‘쿠바 폭격기’ 실바 29점 맹폭…GS칼텍스,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 격파하고 개막전 승리

GS칼텍스 선수들이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개막전(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서로를 안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KOVO

GS칼텍스 선수들이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개막전(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단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KOVO

‘명가 재건’을 약속한 여자배구 GS칼텍스가 봄배구를 향한 첫 걸음을 가볍게 뗐다.

GS칼텍스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0 25-21 23-25 25-21)로 완파하고 활짝 웃었다.

‘쿠바 특급’ 지젤 실바가 29점(공격성공률 48.28%)로 맹폭을 가한 가운데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권민지와 아시아쿼터 레이나 도코쿠가 각각 14점, 10점을 곁들여 기분 좋은 첫 승에 성공했다.

“실바는 늘 껄끄럽다”던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우려가, “능력이 출중한 선수라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던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의 기대가 코트에서 확인됐다. IBK기업은행은 댄착 빅토리아(빅토리아)와 미들블로커(센터) 이주아가 각각 24점, 17점을 올리고 높이 우위(블로킹 11회)를 점했으나 홈팀의 집중력이 강했다.

예상을 깬 결과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큰 폭의 리빌딩 여파로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 3위권으로 거론된 반면 선수층이 두껍고 안정적인 균형을 자랑하는 IBK기업은행은 ‘0순위 우승후보’로 꼽힌다.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힘을 냈다. 실바와 권민지가 각각 6점, 4점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소게임 속 20-19 리드 상황서 실바의 연속 퀵오픈과 미들블로커 (센터) 오세연의 가로막기로 격차를 벌렸다.

2세트도 비슷했다. 역시 20-19로 앞선 GS칼텍스가 실바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점수를 쌓고 권민지가 연속 퀵오픈으로 끝냈다. 위기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만만치 않았다. 16-19에서 동점을 만든 뒤 3세트를 땄다.

4세트는 가장 치열했다. IBK기업은행이 3~4점차 우위를 유지했으나 18-18을 만들며 따라붙은 GS칼텍스가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20-19로 역전한 뒤 패턴 공격과 끈끈한 수비로 승부를 끝냈다.

장충｜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장충｜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