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1사 1,3루 삼성 디아즈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1사 1,3루 삼성 디아즈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클래스’는 정규시즌과 가을야구를 가리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9)가 장타 2방을 터트리며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리그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했다.

디아즈는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의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 상’도 디아즈의 몫이었다. 상금 100만 원과 감자칩 5박스를 챙겼다.

디아즈는 명실상부한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팀의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출루율 0.381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만이자 외국인타자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단일시즌 최초로 150타점을 돌파한 타자로 우뚝섰다. 그가 가을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시작은 미약했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SSG 랜더스와 준PO(5전3선승제)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살아났다. 준PO 4차전서는 2-2로 맞선 8회말 결승 2점홈런을 폭발하며 상승세에 방점을 찍었다. PO 무대를 앞두고 방망이를 제대로 예열한 것이다.

18일 PO 1차전(8-9 패)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숨을 고른 디아즈는 이날 결정적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1-1로 팽팽히 맞선 3회초 1사 1·3루서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5구째 체인지업(시속 141㎞)을 타격해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후속타자 김영웅의 우중간 안타 때 홈을 밟은 디아즈는 4회초 또 한 번 장타를 뿜어냈다. 2사 1·3루서 와이스의 초구 커브(시속 125㎞)를 받아쳐 원바운드로 우측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선발투수 최원태(7이닝 1실점)의 구위를 고려하면, 4점의 격차는 승리를 위한 충분조건이었다.

디아즈는 팀이 5-1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서도 큼지막한 타구를 생산했다. 비록 좌측 담장 근처에서 잡혔지만, 타격감이 살아있음을 보여준 타구였다.

준PO부터 PS 6경기서 디아즈가 거둔 성적은 타율 0.375(24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이다. 2차례 결승타(준PO 4차전·PO 2차전)까지 고려하면 영양가도 만점이다. 남은 시리즈서 디아즈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1사 1,3루 삼성 디아즈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친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1사 1,3루 삼성 디아즈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친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