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터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일 터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외야수가 부족해? 그럼 사오면 되지. 새로운 악의 제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LA 다저스가 또 한 건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게 될까.

미국 뉴욕 포스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이번 자유계약(F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일 터커(28)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LA 다저스 외야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 LA 다저스와 1년-17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마이클 콘포토는 부진 끝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만약 LA 다저스가 터커를 영입할 경우, 우익수 자리에 들어설 전망이다. 대신 기존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좌익수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문제는 돈. 터커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결코 적은 금액에 영입할 수 없는 선수. 총액 2억 달러 이상은 충분하다.

단 이번 시즌에는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성적이 하락했다. 136경기에서 타율 0.266와 22홈런 73타점, 출루율 0.377 OPS 0.841 등이다.

하지만 터커의 가치는 폭락하지 않을 전망.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지난 2020년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장타력과 선구안을 동시에 갖춘 외야수.

LA 다저스는 최근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등을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을 여러건 체결했다.

그럼에도 LA 다저스는 여전히 터커를 영입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선수들 역시 좋은 날씨와 성적의 LA 다저스를 선호하고 있다.

만약 LA 다저스가 터커를 영입할 경우, 오타니-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최우수선수(MVP) 트리오에 최정상급 타자가 추가되는 것이다.

LA 다저스는 이번 시즌 수많은 부상자가 나오며 예상보다 훨씬 낮은 93승에 그쳤다. 오히려 워낙 전력이 두텁기에 수많은 부상자 발생을 이겨낸 것.

이러한 LA 다저스가 터커를 영입한 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시즌 목표로 했던 역대 최다승에 다시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