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컨텐츠랩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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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와 김숙이 웃음과 눈물로 10년의 우정을 완성했다.

송은이와 김숙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비보쇼 with Friends’를 개최하고 3일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무대는 두 사람의 인기 팟캐스트 ‘비밀보장’ 10주년을 기념해 함께해준 게스트들과 오랜 팬덤 ‘땡땡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

공연의 문은 더블V(송은이·김숙)의 대표곡 ‘3도’로 열렸다. 송은이의 기타, 김숙의 키보드 연주에 팬들의 합창 영상이 더해지며 오프닝부터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비밀보장’을 통해 만들어진 패러디곡과 음악들을 재구성한 메들리 무대가 웃음과 추억을 동시에 선사했다.

‘비보쇼 with Friends’에는 두 사람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게스트들이 총출동했다. 김호영, 민경훈, 다비치, 김종국, 문세윤, 구본승, 황보, 서문탁, 백지영, 주우재, 이영자 등이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하고 연기를 펼쳤다.

특히 송은이와 김숙은 즉흥 애드리브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이끌어냈다. 김호영과 송은이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재현하며 폭소를 자아냈고, 김숙은 문세윤과 함께 ‘바디밴드’를 부활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백지영과의 듀엣 ‘내 귀의 캔디’, 이영자와 함께한 ‘어젯밤 이야기’ 무대는 공연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유재석이 영상으로 등장해 다음 코너를 소개하며 송은이·김숙과의 우정을 빛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두 사람이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 낭독이었다. 김숙은 “바닥이던 시절 던진 아무 말도 ‘숙크러쉬’로 만들어준 땡땡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송은이는 “평생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땡땡이들에게 의지하게 됐다”고 고백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엔딩 무대에서는 더블V의 ‘7도’와 ‘그대와의 노래’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관객들이 준비한 슬로건 “함께라서 빛날 거야. 더블 V♥땡땡이”가 등장하자 송은이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비보쇼 with Friends’는 웃음과 감동이 공존한 무대로 관객들과 하나 된 3일을 완성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