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주, LG 김영우, 삼성 배찬승은 프로 데뷔 첫해 PS 경험과 대표팀 승선까지 이뤄내며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스포츠동아DB

한화 정우주, LG 김영우, 삼성 배찬승은 프로 데뷔 첫해 PS 경험과 대표팀 승선까지 이뤄내며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스포츠동아DB


신인 선수들에게 성장의 기회가 열릴 가을이다.

KBO는 최근 몇 년간 유망주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팀도 세대교체라는 확실한 컨셉으로 운영되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 역시 자신에게 온 기회를 살리며 크게 성장했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1년차 신인투수 김영우(20·LG 트윈스), 정우주(19·한화 이글스),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 등은 1군서 두각을 드러내며 각 팀의 핵심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세 선수 중 정우주, 배찬승은 현재 진행 중인 2025 KBO 포스트시즌(PS)서도 강력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 정우주는 PO 2차전서 PS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대전|뉴시스

한화 정우주는 PO 2차전서 PS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대전|뉴시스

정우주는 19일 열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서 구원등판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1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15개의 공 중 14개를 150㎞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로 던지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배찬승은 삼성이 치른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씩씩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를 치르며 상대 타자들에게 서서히 공략당하기도 하지만, 150㎞가 넘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로 위기를 벗어나기도 한다.

김영우는 PS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올해 단 한 번도 퓨처스(2군)리그에 내려가지 않으며 1군 경험을 쌓았다.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나서 6홀드를 기록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 배찬승은 PS서 당찬 투구로 삼성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뉴시스

삼성 배찬승은 PS서 당찬 투구로 삼성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뉴시스

세 선수는 PS뿐만 아니라 태극마크도 경험할 예정이다. 다음달 8~9일 고척스카이돔(vs 체코), 15~16일 일본 도쿄돔(vs 일본)서 열릴 K-BASEBEALL SERIES 대표팀 명단에 나란히 이름 올렸다.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배찬승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일단 대표팀에 뽑혔으니 정말 잘해서 끝까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우 역시 대표팀 합류로 인한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고교 시절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유급해 가지 못했다”며 “똑같이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상대하겠다. 최대한 좋은 결과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LG 김영우는 PS 데뷔를 앞두고 있다. 정규시즌 위력적인 투구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LG 김영우는 PS 데뷔를 앞두고 있다. 정규시즌 위력적인 투구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