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6승) 우승국’ 한국여자 골프, 7년 만에 국가대항전 패권 탈환할까

한국여자 골프가 23일 개막하는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7년 만의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왼쪽부터). 사진제공 | 대회조직위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합작해 일본(5승)을 제치고 최다우승 1위에 오른 한국여자 골프가 7년 만에 국가대항전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2014년 창설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LPGA 투어 유일의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28억4000만 원)이 23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세 번째 대회였던 2018년 우승국이다. 직전2023년 대회는 태국이 정상을 차지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6월 마지막 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국가별 상위 4명의 랭킹을 합산해 출전 국가를 선정했다. 이전까지 8개 나라가 출전했으나 올해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 7개 나라에 ‘월드팀’이 참가한다. 월드팀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4명 선수를 구성하기 어려운 국가의 뛰어난 선수들에게 참여 기회를 주고자 신설됐다.

한국은 김효주(30), 유해란(24), 고진영(30), 최혜진(26)이 출격한다. 2018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한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7년 만의 패권 탈환에 나선다.

특히 2년 전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미국에서 열린 당시 대회에서 한국은 예전 B조에서 4개국 중 3위에 그쳐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1번 시드 미국은 넬리 코다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에인절 인을 중심으로 로렌 코글린, 릴리아 부, 노예림으로 팀을 꾸렸다. 일본은 야마시타 미유와 다케다 리오, 사이고 마오, 후루에 아야카가 포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은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을 중심으로 2연패를 노린다. 이민지의 호주, 마야 스타르크의 스웨덴, 인뤄닝의 중국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월드팀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슈웨이링(대만)으로 구성됐다.

8개 팀이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승자끼리 결승전, 패자끼리 3·4위전으로 순위를 가린다. 조별리그는 2인 1조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준결승과 결승, 3·4위전은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구성된다. 각 경기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의 승점을 받는다.

한국은 일본, 스웨덴, 월드팀과 B조에 편성돼 첫날 스웨덴, 24일 월드팀, 25일 일본과 격돌한다. A조엔 미국과 호주, 태국, 중국이 포함됐다.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7억1000만 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