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NC-SSG전. 사진 제공|이수정 학생기자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NC-SSG전. 사진 제공|이수정 학생기자




최종전에서 SSG 꺾고 5위 확정

팀워크 부활이 9연승의 원동력
2025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믿기 힘든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중압감을 딛고 9연승을 질주한 끝에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5위 자리를 확보하고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즌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NC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9월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승전보는 연승으로 이어졌고, 팀 분위기는 반전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최종전으로 10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7-1로 이겨 71승6무67패로 기어이 5위 자리를 따냈다. 만약 이날 SSG에 패했다면, 5위 자리는 KT 위즈에 넘어갔을 뻔했다.

NC의 놀라운 연승 뒤에는 팀워크의 회복이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자 속출과 불안정한 타선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 들어 선수단이 하나로 뭉쳤다. 베테랑과 신예가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다. 벤치 분위기도 달라졌다. 경기마다 ‘할 수 있다’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점수를 내줘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조직력이 생겼다. 이런 변화가 9연승의 원동력이자, 기적 같은 가을야구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가장 눈에 띈 주인공은 역시 선발투수였다. 라일리 톰슨은 최종전에서 5.1이닝 동안 5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7승으로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휘집은 2회 3점홈런을 터트려 승부의 추를 기울였고, 이우성, 서호철 등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며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다.

시즌 막판 극적인 뒷심을 보여준 NC는 이로써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5위 팀은 2연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상대 전적에선 삼성이 다소 우세하지만, NC의 시즌 막판 연승 자신감이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NC의 9연승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것이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을 직접 증명한 구단과 선수들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이제 남은 것은 와일드카드 승부다. NC가 이 기세를 이어 다시 한번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수정 학생기자(정석항공과학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