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 두산 감독, 日 요미우리 자이언츠 가을캠프서 임시 코치 맡는다…아베 감독과 의기투합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NPB 시절 몸담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임시 코치를 맡는다. 두산 시절의 이 감독. 스포츠동아 DB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49)이 과거 몸담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임시 코치를 맡는다.

22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스포츠’ 등에 따르면, 요미우리 구단은 이날 “29일부터 시작하는 가을 캠프에서 이승엽 전 감독이 임시 코치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의 가을 캠프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이나기시의 자이언츠타운 및 가와사키시의 자이언츠 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된다.

이 전 감독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국민타자’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통산 1906경기에서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03년 56홈런은 지금도 단일시즌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지바 롯데 마린스~요미우리~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치며 8년간 활약한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통산 159홈런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에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활약했다. 2006년 41홈런, 2007년 30홈런을 폭발했다. 당시 이 전 감독은 아베 신노스케(현 요미우리 감독), 고쿠보 히로키(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니오카 도모히로 등과 의기투합해 요미우리의 강타선을 이끈 바 있다. 이번 가을 캠프에 임시 코치로 합류하는 데는 아베 감독과 인연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의 요미우리는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NPB 통산 248홈런을 쳐낸 강타자 오카모토 가즈마가 건재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카모토 하야토(38)가 오랫동안 책임졌던 주전 유격수 자리도 올해 정규시즌 센트럴리그 타율 2위(0.301)에 오른 이즈구치 유타(26)가 꿰찼다. 사카모토는 이 전 감독이 요미우리에 몸담고 있던 2007년 입단했다.

이 전 감독은 2023시즌부터 두산의 사령탑을 맡았다. 2023년 정규시즌 5위, 2024년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물러섰다. 계약 마지막 해였던 올 시즌에는 성적 부진으로 6월 2일 자진사퇴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아시아의 홈런타자가 팀의 공격력 향상을 도모하고, 젊은 선수들을 끌어올리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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