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1차전에 구원등판해 역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1차전에 구원등판해 역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올해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은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이날 문동주(22)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미출전 선수로 3·4차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 정우주를 등록했다.

규정상 문동주의 출전 자체는 가능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문동주가 오늘(24일)도 불펜에서 대기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외국인 투수 둘로 끝낼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맞선 한화에는 문동주의 미출전이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시즌 선발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11승)을 올린 문동주는 18일 1차전(2이닝 4탈삼진 무실점·홀드)과 21일 3차전(4이닝 6탈삼진 무실점)에 구원등판해 모두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럼에도 김 감독의 뜻은 굳건하다.

그는 “(문)동주의 야구가 올해로 끝나는 건 아니지 않으냐”며 “3차전에도 50구 이상의 공(58구)을 던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동주는 1차전에 나선 지 이틀 만에 다시 등판해 전력투구를 펼쳤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에 도전하는 한화로선 문동주의 피로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김 감독은 이날 등판하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폰세는 선발, 와이스는 불펜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폰세와 와이스가 우리나라의 에이스 투수들이지 않은가. 둘은 4~5일씩 쉬고 나서는 상황이다. 폰세가 몇 이닝을 소화할지 몰라도 5회초까지 던진다 생각하고 와이스의 투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이 두 선수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