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비밀통로’의 라인업. 사진제공|콘텐츠합

연극 ‘비밀통로’의 라인업. 사진제공|콘텐츠합


이시형이 26년 기대작 연극 ‘비밀통로’에 합류했다.

연극 ‘비밀통로’는 김선호, 양경원, 김성규, 오경주, 강승호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일본 요미우리연극대상 최우수연출가상과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허점의 회의실’을 원작으로 하며, ‘젤리피쉬’, ‘온더비트’,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을 연출한 민새롬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은 공연 제작사 콘텐츠합이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은 생의 기억을 잃은 두 인물이 서로 얽힌 기억이 담긴 책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반복되는 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이야기다.

이시형은 극 중 낯선 공간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남자 ‘서진’을 맡았다. 1인 다역으로 진행되는 어려운 캐릭터를 통해 반복된 생과 죽음을 섬세하고 유쾌하게 표현하며 무대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그는 ‘옥탑방 고양이’, ‘극적인 하룻밤’, ‘쉬어매드니스’, ‘행복을 찾아서’ 등 다수의 연극에서 깊은 감정선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넓힌 그는 이번 작품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했다.

이시형이 합류하며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한 연극 ‘비밀통로’는 2026년 2월 대학로 공연장에서 개막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