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설적 미식 영화 ‘담뽀뽀’, 40년 만에 국내 첫 정식 개봉

사진제공｜㈜디스테이션

40주년을 맞은 일본의 전설적 미식 영화 ‘담뽀뽀’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처음으로 국내 정식 개봉한다.

12월 국내 최초 개봉을 확정 지은 ‘담뽀뽀’는 손님 하나 없는 라멘 가게를 살리기 위해 모인 여섯 사람이 각자의 개성으로 완벽한 한 그릇을 완성해 가는 따뜻한 드라마를 담는다.

1985년 일본 개봉 당시 독창적인 형식과 유머로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라멘 웨스턴’(Ramen Western)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감독 이타미 주조는 서부극의 구도를 음식 영화에 절묘하게 접목해, ‘완벽한 라멘 한 그릇’을 완성하려는 여정을 통해 삶, 인간, 열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타미 주조 감독의 아내이자 배우인 미야모토 노부코가 맛없는 라멘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담뽀뽀로 열연한다. 또한 야마자키 츠토무가 트럭 운전사 고로 역을, ‘배트맨 비긴즈’와 ‘인셉션’ 등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은 와타나베 켄이 그의 조수 건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담뽀뽀’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꾸준한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절반은 영화, 절반은 디저트 토핑 같은 작품”(워싱턴 포스트), “이 영화는 당신을 웃게 하고, 배고프게 만들고, 마음까지 흔든다.”(올란도 센티넬), “유쾌하고 기발함으로 요리한 미식 코미디의 대표작”(버라이어티) 등 세계 주요 매체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1986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편집상과 음향상, 1986 마이니치 필름 콩쿨 남우조연상 및 음향상, 1987 미국 내셔널 보드 오브 리뷰 외국어 영화상 수상, 1987 뉴욕 비평가 협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션, 1988 내셔널 소사이어티 오브 필름 크리틱스 감독상·각본상 노미네이션, 1988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션 등 세계 각국에서 수상과 노미네이션을 휩쓸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라멘집 카운터에 나란히 앉은 다섯 사람이 그릇을 두 손에 들고 국물을 끝까지 마시는 장면이 담겼다. ‘담뽀뽀’가 과연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라멘을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내 영혼을 그대로 비추어 주는 작품”이라는 카피라인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스‘의 다니엘 콴 감독의 호평과 함께, 영화가 전할 따뜻한 감동과 여운을 기대하게 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