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29일 계약 기간 2+1년, 최대 총액 23억 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삼성 구단은 야수진 세대교체를 통해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점에 주목했다. 뉴시스

박진만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29일 계약 기간 2+1년, 최대 총액 23억 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삼성 구단은 야수진 세대교체를 통해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점에 주목했다. 뉴시스



박진만 감독(49)이 삼성 라이온즈와 동행을 이어간다.

삼성 구단은 3일 “박 감독과 계약 기간 2+1년, 최대 총액 23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과 연봉 각 5억 원, 연간 인센티브 1억 원이다. 사령탑 부임 당시의 3년 최대 총액 12억 원과 비교해 크게 상향된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박 감독은 2022년 8월 허삼영 전 감독이 사퇴한 뒤 감독대행을 맡아 잔여 시즌 선수단을 이끌었다. 2023시즌에 앞서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고, 올해까지 3시즌 동안 팀을 지휘했다. 감독 부임 첫해인 2023년은 61승1무82패(승률 0.427)로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는 78승2무64패(0.549)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거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도 이뤄냈다.

그는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5년 74승2무68패(0.521)의 성적으로 팀을 정규시즌 4위에 올려놓았다. 삼성의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은 10년만이었다. 가을야구 무대에선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SSG 랜더스와 준PO(5전3선승제)를 잇따라 통과했다. 한화 이글스와 PO서는 5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2년 연속 KS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PS) 11경기 동안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쳐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현역 시절 KBO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으로 인정받았던 박 감독은 체계적 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수비력을 끌어올리고 탄탄한 내야를 구축했다.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은 박 감독 체제에서 공·수를 겸비한 팀 전력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뿐 아니라 팀 분위기가 침체됐을 때는 미팅을 통해 선수들을 독려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올해 전반기를 8위(43승1무44패)로 마친 삼성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후반기에만 31승1무24패(3위)의 성적을 거두며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삼성 관계자는 “박 감독이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선수단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야수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며 지속 가능한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점에 주목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계약을 마친 박 감독은 지난달 31일 시작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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