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코치(오른쪽)는 2026시즌 키움의 2군 투수코치로 합류한다. 구단은 그의 코칭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코치(오른쪽)는 2026시즌 키움의 2군 투수코치로 합류한다. 구단은 그의 코칭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코치가 2026시즌 키움 히어로즈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키움은 3일 설종진 신임 감독 체제에서 합을 맞출 2026시즌 코칭스태프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올해 7월 자진 사의 의사를 전한 정 코치의 복귀다. 당시 그는 우완투수 안우진에게 펑고 훈련을 지시했고, 안우진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하는 등 크게 다치자 선수 부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보직은 이전과 같은 퓨처스(2군)리그 투수코치다.

정 코치와 안우진 둘 사이의 문제는 잘 해결된 상태로 안우진 역시 정 코치의 복귀를 크게 반겼다. 구단은 현역시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고, 두꺼운 신뢰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정 코치의 능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2026시즌 키움 1군, 2군 코치진 구성.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2026시즌 키움 1군, 2군 코치진 구성.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1군 코치진은 설 감독을 필두로 강병식 수석코치, 노병오 투수코치, 박도현 배터리코치, 김태완 타격코치, 박정음 작전 및 3루 주루코치, 문찬종 수비코치, 김준완 외야수비 및 1루 주루코치, 박승주 불펜코치가 선수단에 힘을 보탠다. 

강 코치는 플레잉코치를 맡았던 2012시즌부터 히어로즈와 함께해 구단의 시스템을 잘 아는 지도자다. 2024시즌부터는 2년간 SSG 랜더스 1군 타격코치를 맡은 이후 친정팀에 복귀했다. 1군 수석코치는 처음이다.

동시에 올해 NC 2군에서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겸했던 김수경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신설된 투수총괄코치 보직을 맡아 구단 내 투수코치들과 함께 투수진 육성 방향을 수립하고, 기량 향상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키움은 2023시즌부터 3년간 팀 ERA가 리그 최하위였다.

2군은 오윤 감독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장영석 타격코치, 이병규 작전 및 주루코치, 이수범 내야수비코치, 김동우 배터리코치, 임규빈 재활 및 잔류군 투수코치, 강병운 재활 및 잔류군 야수코치가 유망주 육성을 담당한다.
키움 주승우는 3일 논산훈련소를 통해 현역입대했다. 그는 8월 당한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 회복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주승우는 3일 논산훈련소를 통해 현역입대했다. 그는 8월 당한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 회복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한편 키움의 뒷문을 지켰던 주승우(25)가 이날 현역으로 입대한다. 그는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대해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이후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

주승우는 키움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마무리투수다. 올해 정규시즌 42경기서 2승2패5홀드1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45(44이닝 12자책점), 35탈삼진을 마크했다. 위력적인 투구를 앞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키움 주승우는 3일 논산훈련소를 통해 현역입대했다. 그는 8월 당한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 회복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주승우는 3일 논산훈련소를 통해 현역입대했다. 그는 8월 당한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 회복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좋은 흐름은 8월에 끊겼다.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서 불펜등판해 0.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태서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병원 검진으로 인대 손상 판정을 받아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에 나섰다.

주승우는 구단을 통해 “복무 기간 몸과 마음을 단련해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팬분들께 받은 사랑 잊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