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축구대표팀 수비수 마키노가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내국인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자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감독이 낫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통에 강점이 있는 젊은 외국인 감독이라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출처│J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전 일본축구대표팀 수비수 마키노가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내국인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자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감독이 낫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통에 강점이 있는 젊은 외국인 감독이라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출처│J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전 일본축구대표팀 수비수 마키노 도모아키(38)가 내국인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일본대표팀에서 니시노 아키라, 오카다 다케시 감독 등 자국 사령탑과 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외국인 사령탑을 모두 겪어본 바 있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4일 “마키노가 지난달 3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시절 동료였던 모리와키 료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해피캠프 채널’에 출연했다. 자국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장단점을 논하며 어떤게 일본축구에 득이 되는 지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방송 당시 모리와키는 마키노에게 ‘대표팀 감독으로 일본인이 나을까? 외국인이 나을까?’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마키노는 자국 사령탑이 더 낫다는 의견을 보이면서도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외국인 감독도 괜찮다는 답변을 했다.

마키노는 “모리야스 하지메 현 일본대표팀 감독도 그렇고 아무래도 일본인 사령탑이 선수들과 잘 섞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전 감독처럼 일본을 잘 이해하는 외국인 감독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키노가 말한 외국인 감독의 강점은 소통이다. 마키노는 “일본인 감독은 소통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한 나머지 할 말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봤다. 반면 외국인 감독은 무뚝뚝한 것 같아도 중요한 얘기를 좀 더 터놓고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감독은 처음에 일본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일본인의 특성을 모르는 상태로 교류하는 게 조심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을 잘 아는 외국인 감독이라면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본대표팀이 세대교체 흐름에 있는 상황이라면 외국인 감독이 무조건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 마키노는 “젊은 외국인 감독이라면 일본에 대한 이해도 빠를 것이다. 사실 일본인이든 외국인이든 일본 축구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젊은 외국인 감독이라면 충분히 일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키노는 2010년 일본대표팀에 데뷔해 2011카타르아시안컵과 2018러시아월드컵에도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그는 A매치 통산 38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