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사진제공|에스케이재원

성시경. 사진제공|에스케이재원


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 일한 전 매니저에게 상당한 금액의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공연 스태프로부터 추가 폭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성시경의 공연을 담당하는 스태프 A 씨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시경 전 매니저의 배신 사건과 관련해 글을 올렸다.

A 씨는 “댓글 중에 ‘연예인은 돈 잘 버는데 매니저들은 돈 못 벌잖아요’ 라고 써있더라. ‘당신 그 매니저 마누라야?’라고 썼다가 지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암표 단속한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지급되던 초대권을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을 따로 판매해 자기 아내 통장으로 입금받은 게 몇억 원대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새 발의 피다. 그런 쓰레기 매니저를 두둔하는 게 말이 되냐”며 격한 심경을 드러냈다.

A 씨는 글 말미에 ‘#성시경매니저’, ‘#매니저슈킹’, ‘#넌좀맞아야돼’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분노를 표했다.

이 폭로는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이 전 매니저의 금전적 비리 사실을 인정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팬들 사이에서는 “성시경이 받은 배신감이 클 것 같다”, “오랫동안 함께한 매니저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니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에스케이재원은 3일 “전 매니저가 재직 중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성시경 또한 자신의 SNS에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며 “최근 몇 개월이 괴롭고 견디기 힘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재 성시경은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를 잠시 중단한 상태다. 그는 “연말 공연 공지가 늦어져 죄송하다”며 “이 상황 속에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 자문했다. 이번 주 내에 결정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콘서트와 방송, 유튜브를 통해 활발히 활동해온 성시경은 이번 사건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