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10번째 K리그1 정상을 일군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가운데)과 주장 박진섭(오른쪽)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센터’에서 진행된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찬란했던 올 시즌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센터’에서 진행된 우승 미디어데이서 힘겹지만 찬란했던 K리그1 우승 여정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북 현대의 찬란한 10번째 우승을 일꾼 베테랑 콤비 최철순과 홍정호(왼쪽부터)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센터’에서 진행된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담담하게 올 시즌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북 현대의 통산 10번째 우승을 일군 삼총사 전진우, 이승우, 송범근(왼쪽부터)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센터’에서 진행된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다사다난했던 여정을 돌아봤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시즌 초 전북은 끊임없는 의구심을 마주했다. 구단도 큰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6위권, 최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바라볼 4위권 정도를 바랐다.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조차 유럽에서 잘 알려진 지도자이지만 우승 커리어는 거의 없었다. 브라이턴을 잉글랜드 리그1(3부) 정상으로 이끌어 챔피언십(2부)으로 승격시키고, 칠레서 슈퍼컵을 들어올린 정도였다.
포옛 감독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센터’에서 진행된 우승 미디어데이서 “이전 가장 큰 업적은 선덜랜드를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킨 일이다. 1부 우승은 대단한 성취다. 지난시즌 마지막 3개월 간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이 정말 힘들어했다. 강등에 대한 압박, 실망이 컸을텐데 다 이겨냈다”고 돌아봤다.
‘포옛 사단’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팀 체력을 끌어올렸고 주장을 맡긴 중앙수비수 박진섭(30)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36)를 다시 중용했다. 옳은 선택이었다. 헌신적 플레이로 팀 뒷문을 듬직하게 지켰다. 최대 걱정은 멘탈이었다. 포옛 감독도 “정신적 부분은 바꾸기 힘들 수 있다고 봤다”고 털어놓았다.
선수들도 인정한다. 박진섭은 “지난해 먼저 나서는 부분이 부족했다. 안 좋은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홍정호도 “팀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빨리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돌아봤다.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깨어났다. 2골차 리드도 지키지 못한 경기력이 좋아졌고, 1승씩 쌓여 우승에 가까워졌다. 이 과정서 26경기 연속무패(21승5무·코리아컵 포함)란 대기록도 추가했다. 이젠 개인상이 기다린다. 박진섭은 K리그1 MVP(최우수선수상) 후보다. 포옛 감독이 직접 추천했다. 유럽 오퍼를 받고 잔류해 현재 15골로 득점왕 경쟁 중인 전진우(26)는 “우승이 확정되면서 욕심이 생겼다. 페널티킥도 전담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물론 ‘소리없는 영웅’도 있다. 2006년 입단해 모든 우승을 함께 하고 은퇴를 앞둔 최철순(38)은 “뒷받침하는 선수도 필요하다. 먼저 나서 긍정적 영향을 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온몸을 던져 최소실점(30골) 팀을 만든 골키퍼 송범근(28)은 “골을 덜 내주는 게 내 역할이다. 기왕이면 개인상(GK상)도 받고 싶다”고 했다.
이제 시선은 전북의 내일을 향한다.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 후 진행될 대관식을 마치면 우승은 ‘어제 내린 눈’이 된다. 목표는 있다.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코리아컵 결승전이다. 2020년 이후 2번째 ‘더블(2관왕)’을 바라본다. ‘더블’을 달성한 팀은 2013년 포항 스틸러스, 5년 전 전북이 유이하다. 역시 새 역사다.
그 후엔 또 다른 변화도 대비해야 한다. 내년까지 계약된 포옛 감독의 거취다. 가장 큰 과제이자 새 시즌을 위한 출발이다. 6월에도 몇몇 팀들의 제안이 있었다. 포옛 감독은 “계약기간이 남았다.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을 한다. 지금까진 받은 오퍼가 없다. 코리아컵 결승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d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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