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거리수영 간판 지유찬은 5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6년 수영국가대표선발전 6일째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2초15만에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내년에도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는 아시안게임 2연패를 목표로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경영월드컵에서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한 모습. 뉴시스

한국단거리수영 간판 지유찬은 5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6년 수영국가대표선발전 6일째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2초15만에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내년에도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는 아시안게임 2연패를 목표로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경영월드컵에서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한 모습. 뉴시스




한국단거리수영 간판 지유찬(23·대구시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50m에서 황선우(22·강원도청)와 명승부를 펼친 끝에 내년에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지유찬은 5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6년 수영국가대표선발전 6일째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2초15만에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2위 황선우(22초34)와 격차는 0.19초에 불과했다.

이날 지유찬은 남자 자유형 50m 최강자다운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남자 자유형 50m 아시아 기록(21초66)을 보유한 세계적 선수다. 이 종목에선 2002부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 김민석 이후 20여년 만에 등장한 귀한 자원이다.

이날 4번 레인에서 출발한 지유찬은 출발 기록이 0.64초로 김민준(강원도청·0.63초)에 이은 2위였다. 그러나 잠영 구간(첫 15m) 이후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쭉 1위를 달렸다.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덕분에 다른 레인의 물살에 밀리지 않으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남자 자유형 200m와 남자 개인혼영 200m 모두 한국 기록(1분43초92·1분57초66)을 보유한 황선우와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히 물살을 갈랐다.

지유찬은 이번 선발전 각 종목 1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그의 시선은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으로 향해 있다. 목표인 남자 자유형 50m 2연패를 이뤄내고자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면 내년 파견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는 까닭에 이번 선발전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동계훈련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날 태극마크를 획득하지 못한 황선우는 다음날(6일) 오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출전한다. 주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해 대표 선발전 통과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