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핑 카드로 10대 잡아라!” 미래 핵심 고객 공략 나선 KB금융

KB금융이 10대 청소년 고객을 겨냥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당장 수익보다는 잠재 고객인 청소년층에게 친밀도를 높여, 미래 핵심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캐치! 티니핑’ 협업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한 ‘KB 틴업 체크카드’. 사진제공｜KB국민카드

선두주자는 KB국민카드의 ‘KB 틴업 체크카드’다.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미성년 고객을 대상으로 연령과 소비패턴에 맞춘 혜택을 제공하는 성장형 체크카드다. 만 12세부터 발급 가능하며, 연회비는 없다.

만 12~15세는 전월 실적 없이도 공통할인(편의점·쇼핑·스터티·문구)을 적용한다. 만 16~18세는 전월실적 10만 원 이상 달성 시 공통할인과 놀이할인을, 만 19세 이상은 전월실적 20만 원 이상 시 공통할인, 놀이할인, 외식할인을 제공한다. 

내년 3월까지 한정 판매하는 캐릭터형 디자인이 이목을 끈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협업한 캐릭터 디자인을 랜덤 적용했다. 회사 측은 “출시 한 달여 만에 10만 장 발급을 돌파했는데, 연령대별 맞춤형 혜택과 인기 캐릭터 디자인, 랜덤 발급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10대의 금융 놀이터 ‘KB스타틴즈’

10대의 금융 놀이터, ‘KB스타틴즈’를 소개하고 있는 걸그룹 하츠투하츠.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선보인 10대의 금융 놀이터 ‘KB스타틴즈’도 인기다. 

모바일 플랫폼 KB스타뱅킹에서 가입 가능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서비스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인 ‘포켓’을 통해 송금 및 교통 등의 금융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가입 연령을 기존 만 14~18세에서 만 6~18세로 확대하고, 홈 화면 개편 및 교통카드 충전 서비스 도입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만 14세 이상은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회원 가입 및 포켓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만 6~13세는 부모의 동의를 받은 후 가입 및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업그레이드와 함께 모델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와 함께한 ‘10대의 금융 놀이터, KB스타틴즈’ CF를 공개했다. “뭐하고 10대? 스타틴즈 하고 싶대!”라는 콘셉트 아래, 10대의 솔직하고 엉뚱한 일상을 ‘대한민국 10대 불가사의’라는 신선한 카피와 톡톡 튀는 영상미로 담았다.

‘아무리 먹어도 돌아서면 또 먹고 싶대’, ‘틈만 나면 꾸미고 싶대’ 등 10대가 공감하는 장면 속에 신분증 없이 간편하게 개설 가능한 포켓 서비스, 쉽고 빠른 연락처 이체, 현금처럼 사용하는 스타포인트 등 주요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녹였다.

회사 측은 “10대 감성과 일상 속 공감을 통해 KB스타틴즈가 단순 금융 서비스를 넘어 10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금융 놀이터로 인식되도록 기획했다”며 “향후 어린이·청소년 고객이 스스로 금융을 배우고 관리하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