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렛츠런파크 서울, 9일 ‘제14회 스포츠월드배’ 개최…4등급 말들의 1200m 격전

9일 열리는 제14회 스포츠월드배 1200m에 출전하는 11두 중 우승 1순위로 꼽히는 토호마켓.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를 통해 ‘제14회 스포츠월드배’를 개최한다.

이번 경주는 국내산 4등급 경주마 중에서도 레이팅 50 이하의 말들이 출전해 총 상금 6000만 원을 두고 1200m 단거리 승부를 펼친다. 하반기 상승세를 타며 반전을 노리는 말들이 모이는 무대로 상위 등급 진입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올해는 실전 경험을 쌓으며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경주마들과 잠재력이 돋보이는 기대주 등 총 11두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주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하려는 주요 3두를 살펴본다.

●토호마켓(한국 암 4세 갈색·마주 최임규·조교사 김동균)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력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총 19번의 경주에 출전해 그 중 15번이나 5위 안에 들며 높은 입상률을 기록했다. 꾸준한 성적 덕분에 최근 6회의 경주에서 거둔 상금만 놓고 보면, 이번 출전마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출발 반응이 좋은 것도 큰 강점이다. 스타트 순간 빠르게 치고 나가며 선두권에서 경주를 이끌어가는 전개를 구사한다. 주로 단거리 위주의 경주에 출전해왔지만 아직 1200m 거리에서는 3위 안에 든 적이 없어 이번 경주에서는 이 거리에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라퀸.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라퀸(한국 암 4세 갈색·마주 하늬바람·조교사 김동철)
출전마 가운데 1200m 경주 경험이 가장 많은 말이다. 최근 1200m 경주에서 1분 14초 2의 기록을 세워 출전마들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직전 경주에서 출발부터 선두를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한동안 이어졌던 부진에서 벗어나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증명했다. 현재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경매가의 4배를 넘어설 만큼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던.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마이던(미국 수 2세 갈색·마주 권경자·조교사 정호익)
현 서울 소속 조교사 중 누적 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호익 조교사의 세심한 관리 아래 성장하고 있다. 정 조교사는 ‘문학보이’, ‘원평스톰’, ‘원평스킷’ 등 최근 다수의 기대주를 배출하며 특히 어린 경주마들을 체계적으로 조련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마이던’ 역시 추입형 주행 습성을 지닌 말로 데뷔 이후 치른 1200m 세 차례의 경주에서 10위, 5위, 3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속적인 출전 경험을 통해 주행 밸런스와 힘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출발 이후 탄력 있는 걸음으로 경주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