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인 박지훈이 6일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대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신인 박지훈이 6일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대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정말 설렙니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던질게요.”

KT 위즈 신인 투수 박지훈(18)은 6일 대만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대비 훈련을 마친 뒤 “대만에 오게 돼 많이 설렌다. 훈련을 하고 캐치볼까지 하니 (국제경기에 출전했음을) 조금씩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KT는 7일과 9일 각각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와 대결한다. 3개 팀은 타오위안시의 초청으로 야구 문화 교류와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류전을 갖게 됐다.

전주고를 졸업한 우완 박지훈은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전국체전에 출전한 그는 곧바로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캠프 명단에 합류한 뒤 이번 교류전에도 출전하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지훈이를 대만에 데리고 온 건 실전 투구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지훈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체전을 마치고 좀 쉬어서 구위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박지훈도 실전 투구를 기다렸다. 마무리캠프 기간 이 감독이 투구폼을 교정해준 효과를 직접 보고 싶어서다. 연습 투구에선 직구 구속도 시속 150㎞, 분당 회전수는 2500회가 너끈히 나왔다. 그는 “원래 디딤발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몸이 앞으로 잘 넘어오지 못했는데 감독님이 뒤꿈치부터 땅에 디뎌 몸을 여는 노하우를 전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 덕분에 더는 힘을 무리하게 들여서 던지지 않는다. 편안하지만 빠른 공도 던지게 됐고, 커맨드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KT 신인 박지훈이 6일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대비 훈련 도중 투구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신인 박지훈이 6일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대비 훈련 도중 투구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루틴도 생겼다. 박지훈은 KT 투수들의 상징적 훈련인 골반 가동성 훈련을 새로운 루틴으로 삼았다. 그는 “와카야마에서 감독님, 코치님께서 루틴을 처음 가르쳐주셨다”며 “골반의 가동성을 확보하는 훈련인데, 다리를 찢듯 외야 폴 사이를 왕복하며 걷는다. 실제로 투구에도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류전을 향한 기대도 크다. 박지훈은 “해외에서 운동하는 게 처음이다. 이렇게 큰 야구장에서 운동하는 경험도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대표팀에도 뽑히지 않아 다른 나라 선수들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타오위안(대만)|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타오위안(대만)|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