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영이 9일(한국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슈가르 카틴카 바타이(헝가리)를 15-1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알제(알제리)|AP뉴시스

전하영이 9일(한국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슈가르 카틴카 바타이(헝가리)를 15-1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알제(알제리)|AP뉴시스


오상욱이 9일(한국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부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진천|뉴시스

오상욱이 9일(한국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부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진천|뉴시스

한국펜싱 여자 사브르 기대주 전하영(24·서울시청)이 시즌 첫 월드컵 무대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하영은 9일(한국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슈가르 카틴카 바타이(헝가리)를 15-12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전하영은 지난해 11월 알제리 오랑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알제리에서 열린 시즌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6강에서 장신이(중국)를 15-13으로 꺾으며 기세를 올린 전하영은 8강에서 니사누르 에르빌(튀르키예)을 15-12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개인중립선수로 출전한 알리나 미카일로바를 상대로 15-7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바타이는 세계랭킹 7위로 경기 초반 접전을 벌였지만, 전하영은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지켜 15-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하영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한국 여자 사브르 역사상 첫 단체전 결승 진출과 은메달 획득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올림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그는 2024~2025시즌 월드컵과 그랑프리에서 통산 3승을 거두며 5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현재는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함께 출전한 김정미와 서지연(이상 안산시청)은 16강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남자 사브르에서는 오상욱(29·대전시청)이 동메달로 대표팀 복귀를 알렸다.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개인·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그는 이후 약 1년 간 휴식기를 가진 뒤 이번 대회로 대표팀에 돌아왔다. 64강에서 바크다울레트 쿠랄베쿨리(카자흐스탄)를 15-9로 꺾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오상욱은 준결승에서 파리올림픽 결승 상대인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와 재회했으나 접전 끝에 14-15로 졌다. 월드컵은 3·4위전이 열리지 않아 오상욱은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이밖에 도경동(대구시청)은 8강, 하한솔(성남시청)은 16강, 박상원(대전시청)은 32강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의 맏형 구본길(부산시청)은 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