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리뷰 in 울산] ‘네가 가라, 강등권!’ 울산, 루빅손 결승골로 수원FC 1-0 제압…잔류 경쟁 일단 한숨 돌렸다

울산 루빅손이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36라운드 홈경기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들이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36라운드 홈경기서 루빅손의 선제골이 터지자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안현범(오른쪽)이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원정경기 도중 조현택을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가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을 사이에 둔 치열한 싸움에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울산은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9위(11승11무14패·승점 44)를 쌓으며 10위 수원FC(10승9무17패·승점 39)와의 승점 차를 2에서 5로 벌리며 잔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리그1은 38라운드 종료 후 10위와 11위 팀이 K리그2 상위권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12위는 자동 강등된다. 잔류 마지노선인 울산은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수원FC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했다.

울산의 노상래 감독대행은 경기 전 “중요한 경기일수록 부담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선수단에 냉정함을 주문했고,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시즌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결의를 다졌다.

두 감독의 말처럼 초반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반 17분 수원FC 공격수 루안(브라질)이 울산 풀백 윤종규의 공을 가로챈 뒤 곧장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울산도 반격했다. 지난달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이동경은 이날 울산 홈 복귀전에 나서 공격 선봉에 섰다. 전반 2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찼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깨졌다. 후반 1분 울산 윙어 루빅손(스웨덴)이 페널티 지역 앞으로 흘러나온 공을 잡아 한찬희를 제친 뒤 때린 왼발 슛이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FC 싸박(시리아)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도 강등권 경쟁의 희비가 갈렸다. 12위 대구FC는 홈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김현준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비록 대구는 여전히 최하위(7승11무18패·승점 32)에 머물렀지만, 같은 날 FC안양과 홈경기서 1-2로 패한 11위 제주 SK(9승8무19패·승점 35)와 격차를 3으로 좁혀 끝까지 알 수 없는 순위싸움을 예고했다.

울산｜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울산｜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