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 대표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생명 이해란, 강유림, 하나은행 김정은, 양인영, BNK 박혜진, 안혜지, 신한은행 신지현, 김진영, 우리은행 이명관, 김단비, KB스타즈 허예은, 박지수,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 BNK 박정은 감독,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WKBL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 대표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생명 이해란, 강유림, 하나은행 김정은, 양인영, BNK 박혜진, 안혜지, 신한은행 신지현, 김진영, 우리은행 이명관, 김단비, KB스타즈 허예은, 박지수,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 BNK 박정은 감독,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WKBL



‘국보 센터’ 박지수(27·193㎝)가 돌아온 청주 KB스타즈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서울 메이필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6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 2명씩 참석했다. BNK 박정은 감독과 박혜진, 안혜지,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 이명관, 용인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과 강유림, 이해란, 청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과 박지수, 허예은,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과 신지현, 김진영,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과 김정은, 양인영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의 스타는 단연 박지수였다. 2023~2024시즌이 끝나고 해외 무대(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도전에 나섰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 소속팀 KB스타즈로 복귀했다. 소속팀 동료 허예은은 물론 김단비, 안혜지 등 타 팀 선수들까지 그의 복귀를 반겼다. WKBL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그의 영향력이 그대로 전해졌다.

박지수의 리그 내 지배력은 엄청나다. 해외 진출 직전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에는 WKBL 최초로 8관왕(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득점상·2점 야투상·리바운드상·블록상·윤덕주상·우수 수비 선수상·베스트5)에 오른 바 있다. 그렇다 보니 올 시즌 판도가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6개 구단 선수 103명 중 62명(60.2%), 팬 542명 중 248명(45.8%), 미디어 관계자 49명 중 37명(75.5%)가 KB스타즈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박지수 없이 정규리그 4위로 PO에 진출한 바 있다.

김완수 감독은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게 아닌가”라며 “부담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승을 하기 위해선 부상이 없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예상 순위대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스타즈에 이은 2위는 우리은행이었다. 팬 135명(24.9%), 선수 12명(11.7%), 미디어 7명(14.3%)으로부터 표를 받았다. 두 팀의 라이벌 구도도 흥미롭지만,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180㎝)와 박지수의 MVP 경쟁 역시 큰 관심을 모은다. 김단비는 박지수가 뛰지 않았던 2024~2025시즌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MVP에 오르는 등 8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도 우리은행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

김단비는 “(박)지수가 돌아왔다고 꼭 KB스타즈가 우승하고, 박지수가 MVP에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고 선전포고를 하면서도 “지수가 그에 따른 부담을 갖지 않고 시즌을 치르길 바란다. 둘 다 최선을 다하면 내년에 누가 MVP를 받든 서로 박수를 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한편 새 시즌 개막전은 16일 오후 2시 25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BNK 썸-인천 신한은행의 대결로 펼쳐진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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