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IP 스타트업 마코빌의 글로벌 키즈 IP ‘치타부’(사진)가 최근 멕시코 공영방송 카날22를 통해 정식 방영을 시작했다.

K-동요 IP가 멕시코 공영방송에 진출하는 최초 사례로, K-키즈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 성과다. 진출 배경에는 멕시코 유튜브 시장에서의 탁월한 성과가 있다. 치타부 스페인어 채널은 6월 멕시코 주간 영화·애니메이션 인기 유튜브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치타부가 중남미에서 사랑을 받는 이유는 콘텐츠의 차별화된 음악적 특성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서양권 동요는 악기를 제한하고 템포를 느리게 하지만, 치타부는 K-팝 스타일의 빠른 템포와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신나는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역동적인 분위기가 중남미의 국민성과 잘 맞아떨어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주현 마코빌 대표는 “동요만으로 편성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2~3분 동요를 묶어 약 5분 분량으로 편성되는 형태로, 카날22의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콘텐츠의 문화적·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