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오른쪽)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오른쪽)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가 또다시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상우 감독은 변화를 다짐했지만, 결과는 1주일 전과 같았다.

삼성화재는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16-25 22-25 22-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5위(2승5패·승점 7)로 내려앉았다.

이번 맞대결은 불과 일주일 만의 재대결이었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대한항공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 당시 주포 미힐 아히(네덜란드·등록명 아히)가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37득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팀 전체의 불안정한 리시브와 미흡한 공격으로 승리를 놓쳤다.

1주일 만에 대한항공을 다시 만난 김 감독은 경기 전 “지난 경기에서 아히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다른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준비는 철저히 했다. 오늘은 반드시 준비한 대로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결과는 같았다. 이날 삼성화재는 여전히 공격의 중심이 아히에게 치우쳤다. 아히가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우진이 9득점에 그치며 득점 분산에 실패했다. 공격 성공률도 대한항공(65.2%)에 크게 못 미치는 47.2%에 머물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패인을 “복합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고, 세터들의 토스도 부족했다. 자신감 있게 공을 때리는 선수가 없었다. 아히의 반대편과 중앙 쪽에서도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변화를 시도할지, 기존 전력을 믿을지도 고민이다. 김 감독은 “고민이 많다. 선수 교체는 훈련 때 선수의 리듬과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한다. 먼저 코트에 들어간 선수가 책임을 져야 하고, 안 되면 다음 선수가 해줘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명확한 흐름이 없었다. 전술적인 교체 타이밍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인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인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