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12년 만의 ‘빛 재도약’… 세계 최대 규모 LED로 새 단장

107억 투입 조명 개량 완료… 불꽃축제서 첫 공개

부산 광안대교.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의 상징 광안대교가 12년 만에 새로운 빛을 입었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말 ‘광안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조명은 2013년 설치 이후 처음으로 전면 교체됐다.

이번 개선은 ‘국제관광도시 육성’의 핵심 사업인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총사업비 107억원(국비·시비 각 50%)이 투입됐으며 단일 교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LED 개량 사업이다. 등기구 수는 기존 7011개에서 1만 3465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조명 간격도 기존 1m에서 0.5m로 촘촘해져 색감·해상도·메시지 표현력이 대폭 향상됐다.

특히 ‘무빙라이트’와 미디어콘텐츠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광안대교 전체가 움직이는 디스플레이처럼 연출되는 ‘동적 야경’이 가능해졌다. 시는 고급스러운 색감과 더 선명한 조도 등 시각 효과가 기존 대비 현격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20주년 부산불꽃축제와의 시너지 연출을 위해 공정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축제 개막 전 모든 공정을 안전하게 완료했다. 올해 불꽃축제에서는 새롭게 단장한 광안대교 조명이 불꽃과 맞물려 세계적 수준의 야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부산항대교, 영도대교, 남항대교 등 7개 해안 교량을 연계한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해양관광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세계 최고의 야간경관으로 재탄생한 광안대교를 부산의 대표 관광콘텐츠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