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수영강–해운대 잇는 해상 루트 구축
㈜요트탈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운항 구역(광안리~수영강~해운대) (사진제공=부산시)

운항 구역(광안리~수영강~해운대)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도심과 해안 관광지를 해상으로 잇는 ‘부산해상관광택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수영만 권역(광안리~수영강~해운대) 운항 사업자 공모 결과 ㈜요트탈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해양관광도시 부산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고 교통혼잡 완화까지 동시에 노리는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시는 지난 10월 수영만 일대 해상관광택시 사업자를 공개 모집했으며,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대표할 새로운 해양관광 루트를 구축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 참여를 유도해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요트탈래는 친환경 12인승 선박 6척을 우선 도입해 운항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상관광택시 노선은 광안리–수영강–해운대를 왕복하는 코스로,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린시티 스카이라인, 수영강 도시 풍경 등 부산의 대표적 해상·도심 경관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하는 ‘이동형 관광 콘텐츠’로 구성된다. 시는 “이동 자체가 관광이 되는 새로운 관광 방식을 부산에서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연내 최종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선박 건조와 승선장 조성 절차에 착수한다. 2026년 상반기 시험운항, 하반기 본격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광안리·해운대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관광객 이동 편의를 확대하고 부산만의 통합관광 모델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해상관광택시는 부산시티투어버스 등 기존 육상 관광자원과의 연계도 가능해 해상·육상 통합관광 시너지가 기대된다. 동시에 관광객 일부 이동 수요를 바다로 분산해 해운대·광안리 일대 교통혼잡 완화 효과도 예상된다. 또한 승선장 주변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해상관광택시는 부산의 해양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사업”이라며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한 통합관광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시장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등 해양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과 맞물려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