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올해 3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2036전주하계올림픽 경기장 재배치가 이뤄졌다. 대회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종목을 서울시 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3일 “서울시와 최근 전주올림픽과 관련해 8개 종목 9개 경기장 사용에 대해 협의를 일부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에 배치된 종목은 육상(잠실종합운동장), 핸드볼(올림픽 핸드볼경기장·올림픽 체조경기장), 테니스(올림픽 테니스장), 체조(올림픽 체조경기장), 배구(장충체육관·서울 아레나), 사이클트랙(사이클경기장 벨로드롬), 농구(잠실 스포츠콤플렉스 실내체육관), 축구(서울월드컵경기장) 예선전 등이다.

이에 따라 총 51개 경기장 중 전북 도내에서 32개, 타 지역에서 19개를 활용하게 됐다. 다만 경기장 대부분은 기존 시설을 개선하거나 임시 시설을 활용하며 별도의 경기장 신축은 하지 않는다.

경기장 재배치는 전북 내 우선 배치를 원칙으로 했고 경기장 규모나 수용 능력이 부족하면 타 지역과 분산 개최를 검토했다. 이 기준에 따라 무주와 임실, 장수, 고창 등 종목별 인프라를 갖춘 지역은 우선 배치됐고, 도심 내 임시경기장은 접근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대구에 예정됐던 육상은 1988서울올림픽 상징성이 있는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광주 수영은 전주 국제수영장으로 조정됐다. 대신 대구는 사격(대구국제사격장), 광주는 축구 예선(광주월드컵경기장)과 야구 결승·소프트볼 예선(챔피언스필드·광주무등야구장)이 배치됐다.

철인3종 경기는 군산에서 부안 변산해수욕장으로 변경돼 자연경관을 살렸고, 양궁 결승은 한옥마을에서 열린다. 또한 스케이트보드와 3X3 농구, BMX 종목은 전북대학교에서 집중 개최돼 도시문화와 연계를 꾀한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경기장 재배치 계획을 통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실현하고, 연대 도시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며, 지역민의 참여와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장 재배치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되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임 위원장의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를 위한 실무그룹 구성 발표에 따라 이번 경기장 배치는 IOC와 관계 부처, 유관 기관 등 협의 과정에서 변경 가능성이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