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앞둔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기 앞서 간단한 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앞둔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기 앞서 간단한 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볼리비아전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1월 첫 번째 A매치를 치른 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가나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2026북중미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를 받아 최대한 좋은 조편성을 받기 위해 내용 못지않게 결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하루 앞둔 13일 공식기자회견에서 “결과가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볼리비아, 가나를 상대하며 여러 조합을 찾아야 한다. 큰틀은 마련했지만 꾸준히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그간 우리의 플레이를 좀 더 세밀하게 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주장 손흥민(LAFC)의 포지션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전환하고 출전시간을 조절하는 부분에 대해 홍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손흥민의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팀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부분을 살펴야 한다. 월드컵이 열릴 내년 6월까지 모든 걸 예측할 수 없으나 체력을 비롯한 여러 부분을 데이터화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시간 조절을 하는 건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 준비된 선수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표팀은 100% 전력과는 거리가 있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상황에서 중원 조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플랜B가 지금으로선 불가피하다.

물론 홍 감독도 이 부분을 주목한다. 10일 충남 천안 축구종합센터에 소집한 뒤 미드필더들만 별도의 소그룹 미팅을 진행했다. 그간의 움직임과 동선, 플레이 형태 등에 대한 팀 정보를 좀 더 상세히 공유하기 위함이다. 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점검하겠다. 전술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2번째 A매치였던 파라과이전에 이어 11월 A매치도 흥행 부진이 예상되는 점에 대해 홍 감독은 “큰 책임감을 느낀다. 대표팀 구성원이 편할 수 없다. 결국 우리가 보다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