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또 한 번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확인했다. 발표된 지 2년이 넘은 솔로곡과 앨범이 여전히 세계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기록 제조기’의 위상을 다시 드러냈다.

정국의 첫 솔로 데뷔곡 ‘Seven’은 스포티파이 10월 31일~11월 6일 자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7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공개된 곡임에도 3주째 순위가 오르며 초장기 흥행력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곡은 아시아 솔로 가수 최초·최장 기록인 121주 연속 차트인을 달성해 롱런 신화를 확장했다.

솔로 앨범 ‘GOLDEN’ 역시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앨범 글로벌’ 차트에서 전주보다 3계단 상승한 76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음반파워를 입증했다. ‘GOLDEN’은 아시아 솔로 음반 최초·최장 105주 차트인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상태다.

스트리밍 성적은 더 뚜렷하다. ‘GOLDEN’은 아시아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스포티파이 누적 62억 스트리밍을 넘어섰다. 타이틀곡 ‘Seven’은 26억 300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스포티파이 역대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 76위에 올랐다.


수록곡들의 추세도 눈에 띈다. ‘Standing Next to You’ 13억 3000만, ‘3D’ 10억 5500만, ‘Yes or No’ 3억 1400만 등 1억 이상 스트리밍을 기록한 곡만 10곡에 달한다. 앨범 전체가 글로벌에서 고르게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국의 스포티파이 개인 프로필은 모든 크레딧을 합산해 99억 1000만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아시아 가수 최단 기록이자 K팝 솔로 최초 성과로, 플랫폼 내 영향력이 절대적임을 입증하는 지표다.

정국의 글로벌 차트 행보는 빌보드에서도 이어진다. ‘Seven’은 ‘글로벌 200’,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 각각 120주, 121주째 머물며 아시아 솔로 가수 최초·최장 기록을 세웠다. 데뷔곡으로 2년 넘게 기록을 유지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