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SON 유럽 단기복귀 없다…MLS, 2027년부터 추춘제 전환

MLS가 2027년부터 추춘제 전환을 결정했다. 손흥민이 유럽 단기임대를 다녀오는 것도 2028년 겨울부턴 불가능해진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추춘제 전환을 결정했다.

MLS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각)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세계적 추세에 따라 시즌 일정을 조정한다. 2027년부터 추춘제 방식을 도입한다. MLS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공식 발표했다.

MLS가 추춘제 전환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유럽 빅리그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리그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봤다. MLS는 시즌 일정 개편이 글로벌 시장 활동과 선수 영입, 플레이오프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다. 이미 최근 수년 간 고민했다. MLS 사무국뿐 아니라 각 구단 구단주 및 이사회, 선수와 MLS선수협회, 스폰서, 팬들의 의견까지 두루 취합해 시즌 스케줄을 바꾸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후 문제가 역시나 최대 걸림돌이었다. 북미 지역도 12월부터 2월까지 날씨가 혹독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기간엔 북부 지방의 홈경기 숫자를 제한하거나 경기수를 조절하는 형식을 택했다. 다만 총 경기수나 시즌 스케줄엔 ‘춘추제’ 형식과 비교해 다르지 않다.

추춘제 전환이 확정되면서 2027~2028시즌 MLS 정규리그는 2027년 7월경 시작해 이듬해 5월 MLS컵 플레이오프을 치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단, 혹한기인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진 겨울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기전 시스템과 추춘제 전환 시즌이 맞물리는 2027년 2월부터 5월까진 단축 시즌을 진행한다. 리그경기는 14회이지만 플레이오프와 MLS컵까지 모두 진행하기로 했다. MLS 사무국 돈 가버 커미셔너는 “추춘제 리그 전환은 정말 중요한 결정이다. MLS 국제 경쟁력과 시장 확대의 기회가 열릴 것이다. MLS와 북미 축구가 새로운 시대로 향하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MLS 시스템 변화로 더 이상의 ‘베컴룰’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은 LA갤럭시에서 뛰다 MLS 겨울 비시즌을 이용해 AC밀란(이탈리아)에 단기 임대를 다녀왔고, 티에리 앙리도 뉴욕 레드불스에서 활약하다 친정 아스널(잉글랜드)에 잠시 몸담기도 했다. 최근엔 이 조항을 근거로 손흥민(LAFC)이 토트넘(잉글랜드)을 비롯한 유럽 빅클럽에 단기 임대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2028년 겨울엔 완전히 불가능해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