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화려하게 부활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7, 보스턴 레드삭스)이 6년 만에 최고 구원투수에게 주는 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채프먼이 마리아노 리베라상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마리아노 리베라상은 아메리칸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 주는 상.

이에 채프먼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37세 노장 투수가 부활에 성공하며 최고의 상까지 받은 것.

또 채프먼은 이날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퍼스트팀에 선정됐다. 이는 첫 선정. 앞서 채프먼은 지난 2019년에 세컨드팀에 오른 바 있다.

채프먼은 지난해까지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채프먼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3.79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채프먼은 이번 시즌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예전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최고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

프먼은 이번 시즌 67경기에서 61 1/3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3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17 탈삼진 85개 등을 기록했다. 쿠바산 미사일의 부활.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구위로 최전성기를 구가한 2010년대 중반을 연상시키는 성적. 실제 채프먼의 이번 시즌 FWAR은 2.6에 달했다.

이에 채프먼은 이번 시즌 도중 보스턴과 1+1년 최대 26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2027시즌 옵션 실행 조항은 최소 40이닝과 신체검사 통과다.

즉 채프먼은 큰 부상이 없을 경우, 최소 39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부활한 쿠바산 미사일이 스스로의 힘으로 따낸 계약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