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이재성(가운데)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볼리비아 평가전 전반 11분 다이빙 헤더를 한 뒤 골대에 얼굴을 부딪히고 있다. 대전|뉴시스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볼리비아 평가전 도중 상대 수비수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축구대표팀 이재성(가운데)의 센추리클럽 기념행사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대전|뉴시스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이 열린 2015년 3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푸릇한 당시 23세 청년 이재성(마인츠)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A매치를 뛰었다.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마당쇠처럼 누빈 그는 꾸준히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달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통해 100번째 A매치를 뛰었다.
그렇게 10년이 넘어 이재성이 다시 대전벌에 섰다. 새내기가 아닌 영웅으로 당당하게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재성의 102번째 A매치였던 14일 볼리비아전을 그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전) 가입을 축하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몄다.
경기장에 ‘이재성 팬존’이 마련된 가운데 정몽규 KFA 회장이 감사패를 전달했고,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는 기념액자를 선물했다. 가족, 조카들, 또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대표팀 동료들의 아낌없는 축하를 받는 이재성의 표정에는 진한 행복이 묻어나왔다. 볼리비아 선수들도 이재성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전 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은 방송 인터뷰에서 동갑내기 친구이자 부주장인 이재성을 향한 아낌없는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100번째 A매치 달성을 축하받는다. 더 많은 조명을 받아야 하고,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 친구가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나 2015년이나 지금이나 이재성의 플레이는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남다른 축구센스를 지닌 이재성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질주를 시작하며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원톱 손흥민의 뒤를 받친 2선 공격 중앙을 책임져 벤치를 든든하게 했다.
다만 이재성인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날조차 자신이 주인공이길 거부했다. 번뜩이거나 튀지 않는, 그렇지만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 역할을 도맡으며 ‘홍명보호’ 에선 없어선 안 될 조연으로 나섰다. 그는 볼리비아전 전날(1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내겐 국가대표로 뛴 매 경기가 소중했고 특별했다. 다만 개인이 빛나선 안 된다. 언제나처럼 팀을 위해 뛰겠다. 대표팀의 영광만 생각한다”고 강조했었다.
이재성의 헌신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전반 11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는 장면은 백미였다. 전반 막판에는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으나 만약 이 때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면 더욱 큰 위기를 맞을 뻔 했다.
이재성은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앞선 후반 15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됐다. 틈날 때면 이재성의 이름을 뜨겁게 외친 3만3852명의 대전벌 관중은 모두 기립해 모든 걸 쏟아내고 벤치로 돌아가는 영웅에게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손흥민 역시 유난히 큰 동작으로 박수를 치면서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20kg 감량’ 손담비 혀 날름, 복근 터졌다 [DA★]](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25/11/14/132768786.1.jpg)


![조진웅,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배우 마침표”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53.1.jpg)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 커플 타투에 커플 네일?!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619.1.jpg)

![조진웅, 소년범 전과 의혹에 “확인 후 입장 밝힐 것”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713.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단독] K-심판들의 ‘눈엣가시’ 거스 포옛 사단, 끝내 전북 떠난다!…코리아컵 파이널이 고별전→“헌신한 포옛과 ‘인종차별자’ 오명 쓴 타노스에 두번째 트로피까지” 녹색군단, ‘더블’ 의지 활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1/25/132835766.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