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출신 크리스, 복역 중 사망설 폭주 “미성년 성폭행 죗값 중인데…”

엑소 전 멤버 크리스. 뉴시스DB

크리스가 복역 중 사망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13일 대만과 중국 현지 매체들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엑소 출신 크리스의 사망설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소셜에는 자신을 교도소 동기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크리스가 며칠 전 갑자기 죽었다” “집단 성폭행을 당해 살해됐다” “교도소 대장을 만족시키지 못해 죽임을 당했다”라는 글을 올리며 소문을 키웠다. 또 다른 이는 “단식 투쟁을 하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루머는 올해 3월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캐나다 정부가 중국에서 4명의 캐나다 국적자가 처형됐다고 밝히자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처형된 이들의 혐의는 마약 밀매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크리스가 수의를 입고 조사받는 모습이라며 ‘최신 교도소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장쑤 공안은 11일 “해당 사진은 합성된 가짜”라며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공식 입장을 내고 루머를 일축했다.

현재까지 크리스의 생사 여부와 관련한 공식 발표는 없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만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는 2012년 엑소로 데뷔했으나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떠난 뒤 중국에서 우이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0년 12월 술에 취한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됐고, 2021년 인플루언서 두메이주가 17세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사건은 다시 확산했다. 크리스는 2022년 강간과 집단음란죄 등으로 기소돼 징역 13년형과 추방 명령을 선고받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