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주(가운데)가 23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여자 67㎏급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싱자니, 홍효림(왼쪽부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세계태권도연맹 페이스북

곽민주(가운데)가 23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여자 67㎏급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싱자니, 홍효림(왼쪽부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세계태권도연맹 페이스북


곽민주(23·한국체대)가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곽민주는 23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67㎏급 결승서 싱 자니(중국)를 라운드 점수 2-1(0-0 9-1 3-3)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싱 자니는 8월 독일 라인-루르서 열린 2025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우승자다.

1라운드를 우세패로 내준 곽민주는 2라운드서 과감한 오른발 공격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라운드 초반 얼굴 공격으로 3점을 따내며 흐름을 주도했다. 비록 감점으로 3-3 동점이 됐지만, 기술 우위를 인정받아 우세승을 확정지었다.

185㎝의 장신인 곽민주는 긴 다리를 활용한 오른발 공격이 강점이다. 서울체고 졸업 후 한국체대에서 기량을 다듬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서 개인 통산 첫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을 달성했다.

곽민주는 6월 미국 샬럿 그랑프리 챌린지 은메달, 지난달 중국 우시 세계선수권 8강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는 “우시 세계선수권 8강전 패배가 너무 아쉬웠다. 늘 메달권에 진입하고도 1등을 못해 많이 실망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스스로를 증명해 행복하다. 잘 준비해 2028LA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체급의 홍효림(21·용인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싱 자니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위 결정전에서 왕 청이(중국)를 2-1로 꺾었다.

남자 80㎏초과급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김우진(24·경희대)은 3위 결정전에서 니키타 크리우치코프(개인중립선수)를 2-1로 제압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우진은 앞선 8강서 세계선수권 2연패(2023· 2025년)를 달성한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