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박영현(오른쪽)이 2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수상한 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마무리투수의 새 역사를 쓴 박영현(22·KT 위즈)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한국 야구대표팀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글 태세다.
박영현은 올 시즌 67경기에서 35세이브를 수확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4일 KBO 시상식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세이브상을 수상하며 홀드(2023년·32개), 승률(2024년·0.833)에 이어 통산 3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 3개 부문을 휩쓴 이는 KBO리그 역사상 박영현이 유일하다. 그의 우상 오승환도 세이브, 승률 2개 부문에만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은 “영광스럽다. 커리어를 잘 쌓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내년 3월 WBC에 ‘구원왕’ 수식어를 달고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당시 김택연(두산 베어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의 마무리 모두 그와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그는 “난 보직은 안 따진다.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느 상황에서든 다 틀어막겠다는 책임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16일 일본과 WBC 대비 평가전에서도 대표팀 마무리의 자격을 보여줬다. 그는 2이닝 무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한 달여 만의 등판으로 구속은 시속 143~144㎞에 머물렀다. 역투의 비결은 흔들리지 않은 멘털과 판단력에 있었다. 그는 “투구를 돌려보지 않을 정도로 그날 내 구위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런데 딱히 긴장되진 않았다. 오히려 관중이 가득 찬 걸 보니 재미있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타자가 누가 나왔는지도 사실 몰랐다. 이름도 안 봤고, 신경도 안 쓰였다. 내 구위가 안 나와 구종과 타이밍에만 차이를 뒀는데,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목표 의식은 더 강해졌다. 그는 리그와 대표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세이브상을 비롯해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돌아보면 내 예상보다 달성 시점이 꽤 이른 것 같다. 올해 세이브 경쟁은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따라오는 걸 봐도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 재미있더라. 멘털이 다시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리그에서도 계속 세이브 1위를 목표로 달리고,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뒷문을 더 단단히 걸어 잠그겠다. 대표팀에서도 내가 막아야 할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 나가서 틀어막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조진웅,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배우 마침표”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53.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 커플 타투에 커플 네일?!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619.1.jpg)

![조진웅, 소년범 전과 의혹에 “확인 후 입장 밝힐 것”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713.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단독] K-심판들의 ‘눈엣가시’ 거스 포옛 사단, 끝내 전북 떠난다!…코리아컵 파이널이 고별전→“헌신한 포옛과 ‘인종차별자’ 오명 쓴 타노스에 두번째 트로피까지” 녹색군단, ‘더블’ 의지 활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1/25/132835766.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