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를 영입했다. 보쉴리가 KT 이적을 앞두고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가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를 영입했다. 보쉴리가 KT 이적을 앞두고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케일럽 보쉴리(32·미국)를 영입하며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KT는 26일 “보쉴리와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을 포함한 보장액은 90만 달러, 인센티브는 10만 달러다. 

보쉴리는 190㎝, 86㎏의 우완으로, 최고 시속 152㎞의 포심패스트볼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2017년 메이저리그(MLB)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그는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KT로 이적했다. 2023년 MLB에 데뷔한 그는 통산 28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5.80, 이닝당출루허용(WHIP) 1.5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선발 경험이 많다. 보쉴리는 트리플A에서 통산 108경기(선발 97경기)에 등판해 35승25패, ERA 4.61, WHIP 1.3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선발 5경기)에서 2승1패, ERA 2.14, WHIP 1.22로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나도현 KT 단장은 “보쉴리는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투수”라고 밝혔다.

KT는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보쉴리는 LA 다저스 출신의 맷 사우어(26)와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룬다. 사우어는 올 시즌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기대주였다. 나 단장은 “내년 시즌 보쉴리와 사우어가 함께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T에는 이들 2명의 활약이 중요하다. 올 시즌 KT의 외국인 투수는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4.17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윌리엄 쿠에바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패트릭 머피 등 3명이 적잖은 기복으로 부진하거나 기대를 밑돌았다. 반면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구성된 국내 선발진은 리그 최다 35승을 합작했다. 외국인 투수가 거든다면 선발진은 더욱 강해진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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