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향한 셀틱 팬덤의 생각은 기대 반 실망 반…“월드클래스와 일반인 수준 오간다”

‘더 셀틱 스타’는 30일(한국시간) 셀틱 양현준을 향해 “월드클래스와 일반인 수준을 오간다”는 평가를 남겼다. 기복이 심하지만 여전히 셀틱의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선수라는 얘기다. 사진출처│셀틱 SNS

셀틱(스코틀랜드) 윙포워드 양현준(23)을 향해 소속팀 팬들이 냉철하면서도 흥미로운 평가를 내려 눈길을 모은다.

셀틱 소식을 다루는 ‘더 셀틱 스타’는 30일(한국시간) “셀틱 팬들의 눈에는 양현준은 수수께끼같은 선수다. 재능은 있지만 기복이 너무 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경기에선 월드클래스처럼 보이지만, 또 어떤 경기에선 마치 이벤트에 당첨돼 경기장에 나온 일반인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셀틱이 지적한 양현준의 특성은 심한 기복이다. 재능을 갖췄지만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더 셀틱 스타’는 “양현준은 일관성이 부족한 탓에 아직 셀틱의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차지 못했다. 심한 기복이야말로 그의 발목을 붙잡는 유일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사실 그는 여름이적시장에서 버밍엄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다. 이적했더라도 별 감흥이 없었을 것이다. 겨울이적시장에서 합당한 제안이 온다면 이적시켜도 좋을 정도”라고 얘기했다.

양현준을 향한 혹평에도 ‘더 셀틱 스타’는 재능만큼은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28일 네덜란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벌어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 원정경기(3-1 승)에서 보여준 활약을 예로 들며 잠재력을 꽃피운다면 셀틱의 주전을 꿰찰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한 양현준은 0-1로 뒤진 전반 31분 하타테 레오(일본)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양현준은 드리블 성공률 50%와 패스 성공률 83%를 기록하며 평점 7.5를 받았다.

‘더 셀틱 스타’는 양현준의 페예노르트전 활약을 놓고 “양현준은 자신이 셀틱의 주전감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경기 내내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자(제임스 포레스트)와 부진한 선수(미셸 앙주 발리크위사)가 있는 현재 팀에 승점을 안겨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양현준은 2023~2024시즌 셀틱에 입단해 77경기에서 9골과 9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틀어 34경기에 나서 6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초반 주전 기회를 얻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좀처럼 쌓지 못해 벤치를 오가고 있다. 이번 시즌 기록은 12경기 2골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