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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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퀸즈가 첫 연습경기에서 ‘0:36’이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겪는다.

2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 2회에서는 야구를 처음 시작한 블랙퀸즈가 여자야구 국가대표 출신 8명이 포진한 최강팀 ‘리얼 디아몬즈’와의 첫 연습경기를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기 초반 송아가 유일한 2루타를 만들어내며 희망을 보였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선수들은 도루 저지, 낫아웃 등 기본 규칙조차 익숙지 않아 실수를 연발했고, 결국 1회에만 27점, 2회에 34점을 허용하며 0:36으로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 감독은 “경기가 아니라 기합받는 느낌”이라며 집중력 부족을 지적했다.

굴욕적인 패배 이후 선수단은 다음 날부터 새벽 6시 훈련에 돌입하며 실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외야 펑고부터 중계 플레이, 런다운 등 기본기 훈련을 반복했고, 리틀야구단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도 쌓았다.

그리고 맞이한 첫 정식경기. 상대는 전국 여자 야구단 17위 경찰청. 게다가 이날부터 ‘3패 시 선수 1명 방출’이라는 냉혹한 룰이 적용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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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선발 장수영이 첫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전혀 다른 피칭을 선보였고, 이어진 도루 저지 플레이까지 성공시키며 1회 초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1회 말에는 주수진·박하얀·송아가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며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4번 타자 신소정의 내야 땅볼로 병살이냐 세이프냐가 갈리는 긴장감 속에서 방송이 마무리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야구여왕’은 첫 방송 직후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5위에 오르며 폭발적 관심을 입증했다. 유튜브 풀버전 역시 공개 5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 ‘야구여왕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블랙퀸즈의 첫 정식경기 결과와 무사 만루의 결말은 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 3회에서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