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휴스턴과 콜로라도의 MLB 시범경기가 열린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 멕시코시티|AP뉴시스

2024년 휴스턴과 콜로라도의 MLB 시범경기가 열린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 멕시코시티|AP뉴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멕시코에서 열린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시리즈가 2026년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샌디에이고는 4월 25일부터 이틀간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에서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시티에서 MLB 경기가 열리는 건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3번째다. 2023년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처음이었다.

애리조나는 2019년 몬테레이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 이후 7년 만에 해외 경기를 치른다. 이전에는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멕시코 등지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데릭 홀 애리조나 구단주 겸 사장은 “우리의 브랜드를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는 우리에게 재능 밝굴과 관계 구축, 충성도 높은 팬층 확대의 중요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울 시리즈로 한국을 찾았던 샌디에이고는 2년 만에 해외 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 역시 1996년 몬테레이에서 뉴욕 메츠와 3연전을 시작으로 멕시코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에릭 그루프너 샌디에이고 사장은 “2년 전 멕시코시티에서 경기를 치른 건 우리에겐 아주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며 “멕시코시티에서 또 한 번 잊을 수 없는 시리즈를 펼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는 국경을 넘나드는 팬층을 기념하고 야구의 국제적 성장을 돕겠다는 우리의 지속적인 의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MLB 사무국은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정 문제로 남미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하지 못했다. 2020년에는 멕시코시티,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에서 경기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올 시즌에는 재정 문제가 얽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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