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사령탑이 처음인 주승진 김천 감독(사진), 이정규 광주 감독, 코스타 제주 감독 모두 데뷔전인 K리그1 개막 라운드서 승점을 챙기며 희망을 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 사령탑이 처음인 주승진 김천 감독, 이정규 광주 감독(사진), 코스타 제주 감독 모두 데뷔전인 K리그1 개막 라운드서 승점을 챙기며 희망을 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 사령탑이 처음인 주승진 김천 감독, 이정규 광주 감독, 코스타 제주 감독(사진) 모두 데뷔전인 K리그1 개막 라운드서 승점을 챙기며 희망을 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초보 사령탑들이 데뷔전인 올 시즌 K리그1 개막 라운드서 희망을 봤다.
시작은 주승진 김천 상무 감독(51)이 끊었다. 김천은 지난달 28일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초보 사령탑에겐 괜찮은 결과였다. 주 감독은 2024시즌 세미프로리그인 K3리그서 화성FC를 한 시즌동안 이끌었다. 프로 감독은 올 시즌이 처음이었지만 베테랑 사령탑인 박태하 감독에게 밀리지 않았다. 킥오프 4분만에 터진 고재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0분 트란지스카(독일)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경기력이었다.
주 감독은 선수들이 개막전처럼만 뛰면 지난 2시즌 연속 기록한 3위를 넘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선수들이 지금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정용 감독(전북 현대)이 구사했던 패턴 플레이와 촘촘한 공수간격 등에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다. 김천은 정 감독 체제서 지난 3시즌동안 K리그1 승격과 2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그룹 A(1~6위) 진입을 일궈냈다. 주 감독은 프로 사령탑이라면 자신의 전술 색을 드러내는 것보다 팀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SK 감독(53·포르투갈)과 이정규 광주FC 감독(44)의 프로 감독 데뷔전 역시 인상깊었다. 제주와 광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전방압박과 유기적은 플레이를 앞세운 광주의 경기력과 전반 32분 미드필더 이탈로(브라질)의 퇴장에도 승점을 챙긴 제주의 경기력 모두 나쁘지 않았다.
양 사령탑의 접근법은 달랐다. 이 감독은 주 감독처럼 전술 유지를 선택했다. 광주는 지난해 9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받아 이번 겨울이적시장서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다. 그는 이런 상황선 선수들이 익숙하게 느끼는 전술을 계속 구사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이정효 감독(수원 삼성)이 입혀놓은 전방압박과 선수들의 유기적인 위치 변경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광주는 이 전 감독 체제서 지난 4시즌동안 K리그1 승격, K리그1 3위,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 8강 등을 일궈냈다.
반면 코스타 감독은 전임자인 김학범 감독과 김정수 감독대행의 색채를 지웠다. 그는 지난 시즌 제주가 강등권(10~12위)으로 추락한 이유로 경직된 전술구사를 지목했다. 비시즌동안 유연한 전술구사에 집중한 덕분에 광주전서 수적열세에도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제주는 경기 초반 강도 높은 전방압박을 펼쳤지만, 이탈로가 퇴장당하자 수비라인을 내려 선수비 후역습으로 맞섰다. 승리를 낚지 못했지만 달라진 제주를 기대하기엔 충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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