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제공

금천구 제공




지번 입력 시 대장 정보 실시간 연동… 서식 자동 완성 시스템 구축
24시간 안내봇·AI 영상 등 ‘디지털 행정 혁신’… 전국 확대 기대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번 정보와 토지·건축물대장을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데 성공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토지거래허가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복잡한 수기 행정을 디지털로 전환한 이번 사례는 공공데이터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행정 혁신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금천구는 11일 인공지능 기반의 양방향 토지거래허가 신청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민원인이 지번만 입력하면 토지 및 건축물대장의 공공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불러와지는 ‘문답형 방식’에 있다.

기존에는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위해 토지거래허가신청서, 토지이용계획서, 자금조달계획서 등 다수의 서류를 직접 수기로 작성해야 했다. 하지만 새 시스템은 AI가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채워 서식을 완성한다. 전담 창구에는 양방향 모니터가 설치되어 민원인과 공무원이 실시간으로 내용을 확인하며 수정할 수 있어 작성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구는 신청 서비스 외에도 주민 편의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우선 ‘토지거래허가 안내봇’을 도입해 24시간 비대면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업무 시간 외에도 언제든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스마트서울맵’과 연계한 조회 시스템을 통해 관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위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으며, 다소 난해할 수 있는 공시지가 개념과 조사 절차를 AI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배포했다. 이는 전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조치다.

이번 혁신은 외부 용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금천구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연구하고 협업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행정 내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이번 시스템의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표준 모델화하여 전국 지자체로 확대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편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발 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주민이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충진 기자 hot@donga.com


이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