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들이 15일 부산강서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정규리그 1위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선수들이 15일 부산강서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정규리그 1위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선수들이 15일 부산강서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정규리그 1위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선수들이 15일 부산강서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정규리그 1위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주장 정지석이 15일 부산강서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정규리그 1위 시상식에서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주장 정지석이 15일 부산강서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정규리그 1위 시상식에서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배구 명가’ 대한항공이 다시 한 번 하늘 높이 비상했다. 2시즌 만에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되찾으며 통산 5번째 통합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2위 현대캐피탈이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21승14패(승점 66)에 묶인 바람에 구단 통산 8번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미 1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15일 부산강서체육관서 펼쳐진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23승12패(승점 69)가 됐으나 순위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19일 정규리그 최종전이 가상의 챔피언 결정전 상대로 꼽히는 현대캐피탈 원정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큰 위기를 극복했기에 더없이 값진 성과다. 2020~2021시즌부터 4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해 새로운 왕조를 열었던 대한항공은 지난시즌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으나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에 패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새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선임하며 리더십에 큰 변화를 줬다. 비시즌 체력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다지는 데 집중한 효과는 분명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컵대회를 제패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31일 우리카드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10연승을 질주하며 초반 독주를 시작했다.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의 주장 정지석이 이끈 원투펀치와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환상적인 호흡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고비는 있었다. 1월 주장 정지석이 다친 데 이어 그의 자리를 메웠던 임재영마저 부상을 당했다. 에이스와 백업이 동시에 이탈한 뒤 대한항공은 4연패에 빠졌고 현대캐피탈에 선두를 잠시 내주기도 했으나 빠르게 재정비했다.

여기서 두꺼운 선수층의 역할이 컸다. 헤난 감독은 1월 16일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백업 리베로 강승일을 투입해 수비에 변화를 주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실제로 임동혁과 곽승석, 유광우, 최준혁 등이 항시 출전을 대기한다. 여기에 시즌 중 영입한 아시아쿼터 이든 게럿도 지금은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포스트시즌에는 더욱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할 수 없다. 지난 시즌을 마친 직후부터 줄곧 ‘정상 탈환’을 외쳐왔다. 베테랑들이 많은 팀 사정상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며 2주 간의 휴식시간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 요소다. 실제로 OK저축은행전서 한선수, 정지석, 미들블로커(센터) 김민재 등 주전 대부분에 휴식을 줬다. 4월 2일 시작할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트레블(3관왕)’까지 넘보는 조토 감독은 “새로운 장이 열린다. 곧바로 챔피언 결정전 모드로 전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