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ng Gyu Kwak, from left, EJAE, and Mark Sonnenblick, winners of the award for music (original song) for “Golden” from “K-pop Demon Hunters,” pose in the press room at the Oscars on Sunday, March 15,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Joong Gyu Kwak, from left, EJAE, and Mark Sonnenblick, winners of the award for music (original song) for “Golden” from “K-pop Demon Hunters,” pose in the press room at the Oscars on Sunday, March 15,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Maggie Kang, from left, Chris Appelhans, and Michelle L.M. Wong, winners of the award for animated feature film for “K-pop Demon Hunters,” pose in the press room at the Oscars on Sunday, March 15,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Maggie Kang, from left, Chris Appelhans, and Michelle L.M. Wong, winners of the award for animated feature film for “K-pop Demon Hunters,” pose in the press room at the Oscars on Sunday, March 15,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마침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골든글로브와 그래미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오스카까지 품에 안으며 세계 대중문화의 정점에 이름을 새겼다. 케이(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심장부인 아카데미에서 예술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케이 콘텐츠가 또 하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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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은 전 세계 한국인들을 위한 것”

‘케데헌’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수익 1위 기록을 새롭게 쓴 디즈니 ‘주토피아2’, 픽사 ‘엘리오’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연출자 메기 강 감독은 수상 무대에 올라 한국인으로서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저처럼 생긴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너무 늦게 선보인 것 같아 죄송하다”며 “다음 세대는 더 이상 자신들의 모습이 스크린에 투영되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전 세계 모든 한국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주제가상을 받은 메인 테마곡 ‘골든’의 주역 이재의 수상 소감 역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이 노래는 단순히 화려한 성공을 노래하는 곡이 아니라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버티고 회복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과거 케이팝 아이돌의 꿈을 접어야 했지만, 음악을 포기 하지 않은 끝에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서게 된 이재의 수상소감은 전 세계 팬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Rei Ami, from left, EJAE, and Audrey Nuna perform ‘Golden’ from “K-Pop Demon Hunters” during the Oscars on Sunday, March 15,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AP Photo/Chris Pizzello)

Rei Ami, from left, EJAE, and Audrey Nuna perform ‘Golden’ from “K-Pop Demon Hunters” during the Oscars on Sunday, March 15,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AP Photo/Chris Pizzello)

●아카데미 무대 위 ‘한복 공연’이라니!

이번 시상식에서는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5편의 작품 가운데 단 한 팀에게만 공연 기회가 주어졌고, ‘케데헌’은 영화 ‘씨너스: 죄인들’과 함께 특별 무대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케데헌’ 속 가상의 여성 그룹 헌트릭스의 가창을 맡은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메인 테마곡인 ‘골든’을 열창하며 폭발적인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출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판소리와 전통 북 연주로 시작된 오프닝에 이어, 화려한 한복을 입은 24명의 무용수가 펼친 역동적인 군무가 무대를 압도했다. 장대한 사운드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지자 객석에서는 역대급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시상식에는 ‘케데헌’ 속 남성 그룹 사자보이즈 리더 진우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안효섭도 참석해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안효섭은 이번 시상식을 앞두고 북미 주요 방송사의 토크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며 수상을 향한 ‘오스카 레이스’에 적극 동참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